허리케인 '매슈' 피해로 아이티 대선 연기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남긴 피해로 아이티 대선이 연기됐습니다.

아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허리케인 매슈의 피해가 심각해 오는 9일로 예정됐던 대통령과 의원 선거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선관위는 각 당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12일에 새 대선 투표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해 10월 후보 54명이 난립한 가운데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져 2명의 후보가 결선에 올랐으나 야권과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소요를 일으켜 같은 해 12월 27일 예정됐던 결선 투표가 취소됐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고립된 지역에 당국이 하루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피해를 복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남서부를 강타한 매슈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많은 가옥과 농장이 파손돼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아이티에 20톤의 구호물자를 보냈습니다.

매슈는 스페인의 첫 정착지로 식민지 시대 유적이 많은 쿠바 동부의 바라코아 시에도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식민지 당시 지어진 저택이 파손되는가 하면 도로에 낙석이 떨어져 4개 마을이 고립됐습니다.

매슈가 지나간 쿠바 동부 지역 곳곳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와 강풍으로 통신이 두절되고 수많은 가옥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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