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에서 멈춰선 KTX…어둠 속의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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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X 운행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신경주역과 울산역 사이 철도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열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들은 3시간동안 터널에 갇혀 공포에 떨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안이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부산발 서울행 KTX가 터널 안에서 갑자기 멈춰 선 겁니다.

[물이 넘쳤어?]

승객들은 휴대전화로 외부소식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오전 11시 37분 울산역 북쪽 부근 철길 위 도로에 설치된 난간이 전차선 위에 떨어지면서 열차에 전원이 끊겼습니다. 승객들은 3시간 가까이 불안감에 떨었고 열차는 5시간 넘게 지연돼 도착했습니다.

[곽태환/부산 : 호흡도 곤란 있으신 분도 있고 많이 불편했죠. 처음에는 어떤 상황인지 저희가 전혀 알 수가 없는 부분이었으니까.]

이 사고로 KTX 18편이 취소됐고, 22편은 전체 구간 중 일부만 운행했습니다. 13편은 도착이 지연됐습니다. 운행 중단과 지연이 속출하자 서울역은 북새통을 이뤘고, 항의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안내를 해주면서 제대로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죄송합니다.)]

[오순자/부산 : (가기는 간대요?) 모른대요, 여기서도.]

제대로 된 안내 없이 열차 편이 취소되면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KTX 승객 : (예매를) 다 받잖아요, 받아놓고 10분 남겨놓고 운행 중지됩니다(라고 하니까) 더 화가 나는 거죠.]

이와는 별도로 동해남부선 경주-부전 구간도 폭우에 따른 토사유입으로 일반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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