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짜리 손을 파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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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손을 파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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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고우현 군 장래 희망은 기타 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가수 장범준 씨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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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오른팔이 없어기타 피크조차 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포기가 안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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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툭한 오른팔로 쳐봤더니 팔 끝에 도드라진 살이 뜯길 듯 아팠습니다.테이프로 피크를 팔에 감아 붙여도 봤지만,기타 줄을 튕기자마자 피크는 힘없이 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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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군은 탄산음료 병으로직접 기타연주용 의수를 제작했습니다.페트병을 잘라 팔에 끼우고, 병 입구에 테이프로 피크를 붙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였습니다.“더는 방법이 없다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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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고 군은 TV에서 본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부끄럽지만 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절박했습니다.“저는 선천적으로 오른손 없이 태어났습니다.혹시 피크를 집을 수 있는 의수, 제작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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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바로 다음 날 아침 댓글이 달렸습니다.“의수로도 기타 피크를 잡을 수 있지만,더 간단한 형태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며칠 뒤에는 미팅 일정도 잡혔습니다.그에게 꼭 맞는 의수를 만들기 위한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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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완벽하게 기타를 칠 수 있어서너무 행복했어요.”그로부터 한 달 뒤 고우현 군은가장 좋아하는 버스커버스커 노래를 기타로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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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뿐인기타연주용 의수를 뚝딱 만들어 준 사람.손이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이상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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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원으로 억대 연봉을 받던 그는입사 3년 차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젊은 나이에 더 가치 있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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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고로 양손 손목이 절단됐습니다.전자의수 가격이 비싸 부담이 크네요.저렴하게 제작 가능할까요?”그러던 중, 자신과 동갑인 한 장애인 남성의 사연을 알게 되면서 의수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3D 프린터를 활용하면 싼값에 전자의수를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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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씨는 단 2주 만에 그를 위한 전자의수를 만들어 무료로 전달했습니다.이 경험이 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돈이 없어서 의수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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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그는 본격적으로저렴한 3D 프린팅 전자의수 개발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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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분들도 모두스마트폰 한 대씩은 있으시더라고요.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했죠.”목표 판매가는 스마트폰 한 대 값 정도인100만 원. 4000만 원에 달하는 일반 전자의수와 비교하면3%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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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간을 내 장애인을 찾아가기도 합니다.몸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서입니다.모금받은 후원액으로는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에게전자의수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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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팔을 내놓고 다닐 용기가 생겼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이상호 씨 덕분에 불의의 사고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저렴한 가격에 새 손을 가지게 됐습니다.남들과 다름없이 악수도 하고, 컵을 들어 물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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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갑니다.바로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는 일입니다.“난민 캠프에 의수 보급소를 열고자 경연대회에 참가했습니다.전쟁으로 팔다리 잃은 난민을 도울 나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오른손 없이 태어난 17살 고우현 군은 기타 치며 노래하는 가수가 꿈이지만, 오른손이 없어 피크를 집고 기타를 연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고우현 군을 위해 이상호 씨는 3D 프린팅으로 연주용 의수를 싼값에 만들어 줬습니다. '돈이 없어서 의수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모토로 의수를 만든다는 이상호 씨,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획 이종훈 / 구성 권수연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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