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부산 빠져나가…최대 고비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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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스튜디오의 정구희 기자와 함께 태풍 차바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위치부터 정확히 알려주시죠.

<기자>

일단 오전 11시에 태풍이 부산에 상륙을 했고요, 그리고 12시부터는 부산을 중심부가 빠져나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게 태풍이 오늘 4시 50분쯤에 제주도에 한 번 상륙하고 부산에도 상륙했기 때문에 지금은 영향이, 세력이 좀 약해진 상태고요, 그렇지만 울산 같은 지역은 지금 부산보다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지역들은 여전히 강한 비와 함께 그리고 파도도 높게 일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앞으로 최대 고비는 어느 지역이 될까요?

<기자>

지금 방금 말씀드렸던 울산·경주, 이런 지역이 문제인데요, 지금 울산에는 오늘 하루에만 300mm 정도의 비가 내렸고, 경주 지역에는 200mm 정도 내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굉장히 짧은 시간에 집중된 게 문제입니다. 울산에는 한 시간 동안 약 130mm,  경주에는 최고 80mm 정도 비가 내렸거든요, 그런데 경주 같은 경우는 특히 얼마 전에 지진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지반이 굉장히 약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비가 내렸을 때는 지금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축대나 가로등처럼 땅에 결박되어 있는 구조물 같은 경우에는 좀 바람에 쉽게 무너질 수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조금 긴장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태풍이야 1년 내내 발생하지만, 보통 한국 쪽에 영향을 주는 것은 9월에 많았는데 10월에 이렇게 늦게 찾아온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지난 112년 정도, 태풍을 관측한 이래 한반도에 10월달에 태풍이 찾아온 건 단 10번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태풍 같은 경우도 굉장히 이례적인 경우고요, 2013년도에 다나스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긴 했지만, 10월 달에, 그 태풍이 내륙에 오늘처럼 착륙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면 1994년, 지금으로부터 한 20년 정도 전에 10월 달에 영향을 준 케이스가 있어서. 이렇게 10월 달에 내륙에 영향을 준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이렇게 10월 달에 영향을 준 거는 일단 서태평양, 그리고 우리나라 동아시아 주변의 바닷물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평년보다 1~2도 정도 기온이 높은데요, 태풍은 바다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에 바닷물이 뜨거우면 언제든지 발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례적으로 10월 태풍이 발달한 것 같고, 그런데 한반도 주변 자체는, 바로 근해는 지금 기온이 낮은 상태여서 태풍이 올라오면서 금세 좀 약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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