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판 흔들 '추가폭로' 일단 불발…어산지 "대선前 공개"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예고한 미국 대선을 강타할만한 '10월의 깜짝 뉴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산지는 대선일인 다음 달 8일 이전에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겨냥한 추가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어산지는 독일 베를린에서 위키리크스 설립 10주년 기념행사에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산지가 10년 전 'wikileaks.org'라는 도메인 이름을 등록한 이날은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영향을 줄 만한 '10월의 깜짝 뉴스' 발표가 예고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1시간여 진행된 행사에서 폭탄 발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산지는 애초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미 대선 관련자료를 폭로할 예정이었으나, 에콰도르 대사관의 '안보 우려'를 이유로 계획을 취소했으며, 장소를 베를린으로 바꿔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이 자료가 클린턴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진실(truth)'이라고 적힌 검은 티셔츠 차림의 어산지는 추가 폭로를 하진 않았지만 "미국에서 엄청난 기대가 있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 잘 알고 있다"며 대선 이전에 대선 관련 문서를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어산지는 또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앞으로 3개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또 10주에 걸쳐 매주 한 차례씩 다양한 문제에 걸쳐 폭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어산지는 지난 7월 말 클린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경선을 불공정하게 관리한 의혹이 담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천252건을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공개해 거센 논란을 야기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미국 국무부의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해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켰으며,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2012년 6월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4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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