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일주일째 단식 중인 이정현 대표를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야당 지도부 가운데 단식 중인 이 대표를 방문한 것은 추 대표가 처음입니다.
추 대표는 오늘(2일) 오후 새누리당 대표실에 누워있는 이 대표를 찾아가 손을 잡고 "단식을 그만하시고 이보다 더 중하게 정치 지도력을 발휘해주셔야 나라가 굴러간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논의 못 할 일이 없다"며 "오히려 꽉 막히고 불가능할 때 정치력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단식 중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추 대표는 이 대표 방문 직후 취재진을 만나 "건강이 빨간불이라는 데 인간적으로 들여다보고 단식 중단을 호소하는 게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도리가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그러나 '국회의장이 중립 방안을 내놓으면 새누리당이 복귀한다고 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립성 얘기를 먼저 꺼내면 안 된다"며 "어디 포인트를 맞추기보다 국정이 마비됐으니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