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역대 가장 강도높은 표현의 북핵 규탄 결의를 168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IAEA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끝난 제60차 총회에서 이같이 결의를 채택했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결의는 지난달 9일 핵실험을 포함해 5차례 진행된 북한의 핵실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난해 북핵 관련 결의에서는 "규탄"한다는 문구가 들어갔습니다.
결의는 또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공동성명상 비핵화 공약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것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활동 재개 사실을 명시하고,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 및 가동 등 계속된 핵 활동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또 북한이 '방사화학실험실'로 명명한 북한 내 시설이 핵무기 원료 생산을 위한 재처리 시설임을 명기했습니다.
올해 결의의 공동 제안국은 작년 결의 채택 때보다 7개국 늘어난 70개국으로, 케냐, 나이지리아, 카타르 등은 올해 처음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습니다.
외교부는 "핵 기술 및 검증을 다루는 국제기구인 IAEA 총회에서 168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북핵결의가 채택"됐다며 "'전체 국제사회 대(對) 북한' 구도가 보다 공고히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