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의 저수지물 방류 지시로 함경북도 수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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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피해는 저수지 물을 두만강으로 급하게 방류하라는 북한 당국의 지시가 부른 인재(人災)라고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가 27일 보도했다.

북한 고위 소식통은 이 매체에 "지난 8월 말 태풍 10호로 북부 산간지역 폭우예보에 따라 미리 대처해야 하지만, 중앙의 지시에 따라 (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원봉 저수지와 마양 저수지 물을 급히 두만강에 대량 방류시켜 수해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사전예고 없이 갑자기 불어난 15m 높이의 물은 무산군과 회령군, 온성군을 순차적으로 덮쳤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앙 기관 조사가 있었지만, 사망자 숫자는 일반 주민만으로 축소 발표됐다"면서 "군인들과 그 가족, 타지 노동자 사망자 수는 일절 발설하지 못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물(홍수) 피해로 사망한 군인, 주민들을 모두 합치면 수천 명에 달한다"며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당국은 피해 대책 마련보다는 핵실험에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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