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이 맨 아래… 조직도 뒤집은 해양수산개발원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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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직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조직도가 최근에 여느 연구기관이나 행정관청 등과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장을 맨 아래에 두고 그 위에 부원장, 본부장, 실장, 실무 연구진 순으로 배치했습니다.

1984년 개원 이후 조직도가 이렇게 뒤집힌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달 말에 취임한 양창호 원장은 '연구원들의 연구혁신 의지와 아이디어를 원장이 최대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차원에서 조직도를 이렇게 바꿨습니다.

양 원장은 취임 직후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존재 이유와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며 잇따른 파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해양수산개발원의 고객을 국민, 산업계,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라고 명시하고 조직도에도 이를 반영했습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성과물을 내놓을 때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존재 이유와 가치가 있다고 양 원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취임 후 두 차례에 걸쳐 전 직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이런 취지를 설명했고, 내부 전산망에 '원장과의 대화방'을 개설해 일선 연구진의 제안과 애로를 원장이 직접 듣고 대답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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