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빼앗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강도 등의 혐의로 강모(35)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씨는 이달 13일 오전 2시께 부산 동래구의 한 거리에 있는 자동판매기 앞에서 우즈베키스탄 출신 A(38·여)씨에게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해 정신을 몽롱하게 한 뒤 근처 모텔로 데려가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범행 며칠 전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A씨에게 일본인인 것처럼 속여 접근해 연락처를 받은 뒤 이날 "이야기 좀 하자"며 불러냈다.
졸피뎀은 과다복용하면 피로감과 어지럼증뿐 아니라 환각이나 기억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강씨는 졸피뎀의 출처를 함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씨는 또 지난 8월 1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부산 동래구 일대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남성 12명에게 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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