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년 동안 머리를 길러 머리카락을 기증한 한 소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미국 NBC 방송이 미국 메릴랜드 주 보위에 사는 10살 소년 '토마스'를 소개했습니다.
2년 전인 지난 2014년, 토마스는 우연히 한 어린 여자아이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 속 소녀는 암으로 인한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토마스는 머리카락이 없는 그 소녀가 남자아이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어머니 풀로스 씨에게 왜 여자아이인데 머리카락이 없는지를 물었고, 어머니는 암에 대해, 그리고 항암 치료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주었다고 합니다.
풀로스 씨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토마스는 암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자마자 정말 슬픈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곧장 저 소녀를 위해서 머리를 기르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습니다.
기특하게도 토마스는 영상 속 소녀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선물하면 그 아이가 기뻐할 거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렇게 토마스의 '머리 기르기 대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난히 풍성한 머리숱 때문에 공부할 때 머리가 방해 하거나 두피가 예민해져 불편하기도 했지만, 토마스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년 동안 기른 풍성한 머리카락은 자르는 데만 4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얻은 머리카락은 세 명의 아이가 쓸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이제 영상 속 6살 소녀를 찾아 자신의 머리를 주기만 하면 되는데, 이 상황에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 소녀가 안타깝게도 지난해 세상을 떠난 겁니다.
이 소식에 토마스는 상심이 컸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다른 아픈 아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Angeilea Pul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