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정맥혈전 위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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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는 정맥혈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정맥울혈 같은 출산과 관련된 외상으로 혈액응고인자가 증가하고 출혈억제인자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제왕절개 분만은 정상 분만에 비해 이러한 정맥혈전으로 인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을 4배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맥혈전색전증이란 다리 등의 심부정맥에서 형성된 혈전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다른 혈관을 막아버리는 것으로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장발작, 뇌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병원 혈관-지혈과의 마르크 블론돈 박사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60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어제 보도했습니다.

제왕절개 분만은 정맥혈전색전증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예정되지 않은 응급 제왕절개 분만인 경우 그 위험이 더 컸다고 블론돈 박사는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정상 분만 여성에 비해 심부정맥혈전 위험을 나타내는 D-dimer 정량검사에서 혈액 응고가 훨씬 크게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이는 제왕절개 분만에 이르게 한 그 어떤 요인이나 제왕절개 자체가 가져온 결과일 것으로 블론돈 박사는 추정했습니다.

산부인과와 관련이 없는 수술 후에도 정맥혈전 위험이 커질 수 있는데 제왕절개도 이와 유사한 경우로 봐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또 제왕절개 분만은 정상 분만의 경우보다 분만 후 신체의 운동성 회복이 지연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산후 정맥혈전 위험이 큰데도 정맥혈전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는 비율은 25%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압박 스타킹 처방이 대부분이고 항혈전제 헤파린 투여는 3%에 불과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 의사협회 학술지 '흉부'(Chest)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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