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내일 총파업…은행들 영업 차질 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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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에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파업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은행 사측은 노조의 파업 동력 수준을 가늠하느라 온종일 분주했고, 노조는 파업 참여를 확대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은행권에선 사측은 3만~4만 명 정도가 파업에 나설 것으로, 금융노조는 9만 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오늘(22일)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은행들은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단계별로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했기에 영업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 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원 가운데 노조원은 1만 4천~1만 5천 명 수준이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인 2천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의 60% 안팎이 노조원인 우리은행은 파업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은행 매각을 앞두고 있어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을 10% 미만, 40% 미만, 40%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습니다.

만약 40% 이상이면 비상대책 본부를 운영,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할 예정입니다.

신한은행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 미만인 1천400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EB하나은행은 정상 업무, 여·수신 필수업무,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입니다.

시중은행보다는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등 특수 은행이 파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행권 사측은 이처럼 파업 당일 정상영업을 추진하는 한편,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투쟁 명령을 발동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파업 열기에 마지막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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