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갤노트7' 들고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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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노트7 들고 출근하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뉴스핌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배터리 문제로 교환 조치에 들어간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쥔 채 출근하는 모습이 21일 포착됐다.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로 부각된 삼성전자의 위기 해결을 위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르기로 하는 등 이 부회장이 기업 경영의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이런 행보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 부회장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을 펼쳐나가겠다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서울 삼성 서초사옥 로비를 거쳐 출근했다.

넥타이를 하지 않은 정장 차림에 한 손에는 서류 가방을, 다른 한 손에는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쥔 채였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한 기자에게 "여기만 아이폰이네"라고 말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특히 삼성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매주 수요일에는 통상 이 부회장이 취재진을 피해 다른 시간대에 출근하거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출근했다는 점에서 이날 취재진과의 접촉이 의도된 것 아니냐는 풀이도 있다.

최근 이슈가 된 갤럭시노트7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공개된 장소에 이 제품을 들고 등장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제품의 안전이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에서 제조사의 오너가 이를 애용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사장단회의 전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부회장이 회의에 참석해 사장단에 경영 메시지를 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은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 사장들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곧 시행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법 시행을 앞두고 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주지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사장단은 이날 삼성 법무팀으로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할 때 달라지는 점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김영란법 설명회는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일본 기업의 장기불황 극복'을 주제로 강연을 한 뒤 마련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강연 뒤 '이제 거래선을 어떻게 만나느냐'는 물음에 "모르지"라고 말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강연 뒤 "미국에서 하는 대로 하면 되겠더라"고 설명했다.

육현표 에스원 대표이사는 "언론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워낙 자세히 설명해놔서 궁금한 게 없더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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