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모레 전국 은행원 하루 파업…미리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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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이 얘기는 다들 알고 계셔야 할 문제인데요, 내일모레(23일) 전국의 은행원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 볼일 있는 분들은 오늘이나 내일 사이에 미리 갔다 오셔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 파업 규모가 좀 클 것 같다고요?

<기자>

보통은 은행은 파업을 해도 세게 하지 않은데, 이번에는 사실 돈이 걸린, 월급이 걸린 문제여서, 정부는 은행원 중에 한 40% 정도가 파업을 할 걸로 보는데,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모레 은행 가서 일 보시기 힘들 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 말씀드려야 대비를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이번 파업이 좀 큰가 봐요. 제가 듣기로는 일부 지점은 아예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아주 많아지면 은행들이 그런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몇 개 지점을 묶어서 그중에 하나만 연다. 그러면 찾아갔는데 앞에 방이 붙어있는 거죠. 어디로 오시라고.

가면 거기 엄청나게 사람이 많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전세 보증금이나 큰돈 창구에서 송금하거나 이럴 때는 미리 해두시는 게 방법일 수가 있습니다.

이런 파업을 왜 하냐면, 은행들이 직원들 월급 주는 제도를 바꾸려고 그러거든요. 지금은 해가 가면 따박따박 월급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호봉제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일을 잘 안 하더라.

그래서 일한 것 평가해서 연봉을 같은 사원끼리, 대리끼리 이렇게 하더라도 확 다르게 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홍건기/은행연합회 상무 : 가장 큰 내용은 호봉제를 폐지한다는 게 가장 중요 하고요. 성과연봉제 중에서 총연봉의 점차적으로 40%까지를 같은 직급에서 차등 적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은행원들은 돈 따로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연봉 확 깎으려는 거 아니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쉽게 자르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성과를 올리라고 압박을 하면, 결국 성과라는 게 수치잖아요.

결국, 창구 온 손님한테 안 팔아도 되는 펀드나 보험 같은 거 어거지로 팔게 돼서 손님도 같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어제 기자회견 들어보시죠.

[김문호/금융노조 위원장 :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해서 총력투쟁을 다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9월 23일 국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치게 됨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은 정부가 은행을 하라고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말로 해서 노조가 연봉 깎는 데 동의하겠냐, 지금 밀어붙여야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이런 입장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돈보다도 결국은 서로 못 믿는다는 데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노조는 정부가 은행 쪽 하고 짜고 월급 깎고 자르려고 한다는 거고, 정부는 노조는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 급급하다. 저게 타협인 안 된다는 시각 차가 크기 때문에 이게 한동안 갈등이 빚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듣다 보니까 은행만의 문제는 아는 것 같은데요, 이게 희한하게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인데, 아무튼 일반 기업들도 같이 해당이 되는 문제이니까 좀 대화가 필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다른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삼성 갤럭시 노트가 폭발한다는 문제 때문에 한창 시끄러웠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 7도 문제가 있다면 서요?

<기자>

세븐의 저주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름에 세븐 자 들어가면 자꾸 문제가 생기는데, 아이폰이 지난 주말부터 외국에서는 팔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사온 사람들이 며칠이 안 됐는데 전화기에서 숨을 쉰다고, 쉬익 하는 소리가 난다고 불만을 이야기하는 일들이 인터넷에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소리 난다고 그래서 통화하면서 소리 나는 줄 알았더니 그 전화가 자체에서 소리가 난다면서요?

<기자>

네, 전화기로 게임도 하고 뭐도 하고 이러다 보면 전화기에서 그냥 갑자기 자기가 소리가 난다는 거예요. 한 번 들어보시죠.

잡음 같은 소리, 이게 뭔가 전파음 비슷한 건데, IT 매체들에서 다 이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사서 써봤더니 소리가 나더라.

[원유집/한양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 전기적 신호가 흐르게 되면 부품에 미세한 진동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근데 그 부품의 진동이 만약 합창하게 되면 그 힘이 모여서 굉장히 큰 진동을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거죠.]

전파음인데, 애플도 인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매장에 가서 소리가 난다고 하면 바꿔준다고 얘기는 하는데, 사실 아직 문제를 완전히 잡지는 못한 거 같아요.

국내 출시 일자는 안 정해졌는데, 그때까지는 어떻게든 해결을 하겠지만, 이게 사실은 스마트폰은 매년 작년하고 다른 신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날짜를 정해놓고 촉박하게 직원들을 몰아붙이다 보니까 완성되지 않은 제품들이 나오다 보니까 벌어지는 일인데, 1백만 원짜리 물건 산 소비자가 테스트 요원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회사든 더 책임 있게 제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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