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무자가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 국적항공사 사무직 직원으로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38살 남성 A씨가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역은 재채기나 기침할 때 튀는 침방울 등으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돼 전염성이 높은 2군 법정감염병으로, 감염되면 발열, 발진, 기침, 콧물,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A씨는 공항에서 근무하지만 여행객 등 외부인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최근 해외 여행 이력도 없어 감염원은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이 환자는 이미 완전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방역 당국은 A씨가 방문했던 서울 양천구의 의원 내원자, 가족, 직장동료 등 10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감기 증상을 보여 홍역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 동안 모두 566명 발생했고, 90%는 중국이나 몽골 등에서 감염된 해외 유입 환자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이 95%가 넘어 전국적인 홍역 확산이 우려되진 않지만,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여행 전에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