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일주일 만에 다시 한반도 비행에 나설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엔 한반도 상공을 잠간 비행한 뒤 곧바로 괌으로 복귀했지만 오늘(21일)은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해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이 오늘 괌기지에 배치중인 전략폭격기를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3일 B-1B 전략폭격기 두 대를 한반도로 전개한 지 8일 만입니다.
특히, 그동안 전개됐던 전략폭격기들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뒤 곧바로 괌 기지로 복귀했었지만, 이번에 전개되는 전략폭격기는 오산 기지에 착륙해 일정 시간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주 연속으로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의 잇딴 도발에 대해 보다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기상 악화를 이유로 전략 폭격기 전개가 하루 미뤄지면서 확장억제 정책의 효용성 논란이 인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반도 상공을 잠깐 비행한 뒤 곧바로 괌 기지로 복귀하는 식의 무력시위로는 대북 억지력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은 이번에 전개하는 기종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주와 같은 B-1B 랜서나 B-2 스텔스 폭격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