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추 줄인 맥도날드 버거…"폭염으로 수급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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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부 채소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그 여파가 외식업계로까지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전문점 맥도날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문을 띄우고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양상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일부 버거류의 양상추 양을 정량보다 적게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상추가 들어간 버거류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 주문당 1개의 미디엄 사이즈 프렌치프라이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양상추가 치즈버거 등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메뉴에 사용되는 재료이다 보니, 그만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양상추의 경우 신선식품이어서 국내 업체에서 납품받고 있는데, 폭염 피해로 그동안 제공해왔던 품질의 양상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감자튀김 무료제공은 전국 매장에서 모두 적용되며, 양상추 수급이 다시 원활해질 때까지 당분간 현재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외에도 버거가 주력 메뉴인 다른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양상추 수급에 일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양상추값이 뛰고 품질은 떨어져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버거 메뉴 수가 적고 매장 수도 맥도날드 등 대형 업체와는 차이가 있어 아예 버거의 양상추 정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양상추 8㎏(상품)의 경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한 1만6천95원이었다.

그나마 추석 이후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의 경우에는 양상추 가격이 3만7천784원까지 치솟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양상추 외에도 배추 등 엽채류가 올해 폭염으로 작황 피해가 컸고, 공급량이 부족해 그만큼 가격도 뛰었다"며 "다만 추석 수요가 떨어지고 폭염도 끝났기 때문에 가격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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