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추석 연휴 직후 싱크탱크 구성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가 연휴 중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면서 독서와 등산, 원로 방문 인사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휴 뒤에는 민생 현장을 방문하며 각계 전문가들과 미래 비전에 대한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문 전 대표가 민생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찾아낸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정책 어젠다를 중심으로 싱크탱크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7월부터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외교·안보 분야 등 이슈별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학습 모임을 열고 정책 공부를 해왔습니다.
문 전 대표는 또 연휴 기간 다양한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도서 목록에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저성장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을 비롯해 '축적의 시간: 서울공대 26명의 석학이 던지는 한국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 로버트 라이시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쓴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상위 1%의 독주를 멈추게 하는 법' 등이 포함됐습니다.
김 의원은 주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특히 저성장 시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를 다룬 '빼앗긴 숨', 청년 실업 문제를 다룬 '한국의 청년 고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늘(16일) 오후에는 부산 지역에서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던 시민사회 인사들과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부였던 송기인 신부를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