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손 묶고 '2인 1조'…장애 넘은 육상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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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패럴림픽 시각 장애인 육상 경기는 2인 1조로 치러집니다. 비장애인 가이드가 장애인 선수의 눈이 돼 아름다운 동행을 펼칩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각 장애인 육상 경기 출발선에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안대를 착용한 선수와 주황색 조끼를 입은 비장애인 가이드입니다.

서로의 손을 끈으로 묶은 두 사람은 총성이 울리자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선수는 앞을 볼 수 없지만 눈 역할을 하는 가이드가 있기에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규정상 한발 이상 앞설 수 없고 결승선도 먼저 통과하면 안 됩니다.

[주스티노/브라질 시각 장애인 육상 가이드 : 선수의 진행 방향을 알려주고 편하게 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한 몸 한마음으로 달린 선수와 가이드는 결과에 함께 기뻐하고 함께 아쉬워합니다.

선수가 메달을 따면 가이드도 메달을 받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으로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값집니다.

[마주르/폴란드 시각 장애인 육상 선수 : 가이드는 저의 눈입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가이드는 저와 보조를 맞춰야 하고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합니다.]

시각 장애인 육상은 100m와 200m 단거리는 물론 5천m와 계주까지 있습니다.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이라는 패럴림픽 정신을 몸소 실천해가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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