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가 음악에 몸을 맡깁니다.
경상북도에서 태어난 이재훈 씨와 함경북도가 고향인 박소현 씨.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올해로 6년째입니다.
[박소현 : 대한민국 남자들 대단하다, 가족을 위해서 헌신을 하는 게 보이니까 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이재훈 : 탈북주민이라는 걸 아내를 처음 봤고 처음 알았으니까요.]
2009년 남한에 온 박 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춤을 배웠다가, 이제는 댄스학원 원장이 됐습니다.
남편은 퇴직금을 중간 정산받아 보탰고 대회에 함께 나가 입상할 만큼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박소현 : 희망을 잃지 말고 포부를 가지고 내가 잘살 수 있다,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 정착을 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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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탈북 여성 봉사단이 대학생들과 함께 송편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안고 만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북한식 송편을 만들어 독거노인들에게 대접하려는 겁니다.
[백춘숙/탈북여성 '여원봉사단' 회장 : 우리도 같은 민족이잖아요. 거리감 없이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요.]
[이인정/고려대 사회봉사단 대표 : (탈북민을) 만나 뵙기 전에는 되게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만나 뵙고 나니까 되게 엄마 같으시고….]
지난 6월 말까지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은 2만 9천5백 명, 다음 달이면 3만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손광주/남북하나재단 이사장 : 앞으로 통일 시대를 맞이해서 그 실질적인 통일 준비를 하는데 굉장히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을 넘어, 마음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