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로 명절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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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추석을 앞두고 직장인 1천9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직장인들은 명절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9.2%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미혼자(67.4%)보다는 기혼자(71.2%)가, 남성(65.9%)보다는 여성(74.0%)에서 그렇다는 답이 더 많았습니다.

이들은 명절 스트레스의 주범(중복응답)으로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없도록 얇아 터진 유리지갑과 높은 물가'(47.5%), '숨이 턱턱 막히는 교통 체증'(45.3%)을 지목했습니다.

'이렇다 하게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나의 현 상황'(39.5%), '덕담과 관심을 가장한 친척들의 막말, 잔소리'(38.6%),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집안일과 손님들'(22.4%)도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결혼 여부와 성별에 따라 응답이 갈렸습니다.

미혼 남녀는 모두 '내세울 것 없는 암울한 현 상황'을 1위(남성 56.9%·여성 66.2%)로 지목했고, 기혼 남성은 '유리지갑'(59.1%), 기혼 여성은 '집안일'(55.1%)로 꼽았습니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중복응답)도 응답자 유형에 따라 판이했습니다.

미혼 남녀는 모두 '결혼은 언제 하니'(남 57.7%·여 60.3%)를 가장 듣기 싫은 말이라고 답했습니다.

미혼 남성은 그다음 듣기 싫은 말로 '애인은 있니'(31.8%), '연봉은 얼마니'(26.8%)를 꼽은 데 비해 미혼 여성은 '연봉은 얼마니'(30.0%), '살 좀 빼렴(찌우렴)'(27.3%)이 그 뒤를 이어 약간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기혼자들이 듣기 싫은 말은 성별에 따라 더 뚜렷이 달랐습니다.

기혼 남성은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가 39.8%로 1위였고, '아무개네 자녀는 용돈을 많이 주더라'(27.3%), '연봉은 얼마니'(15.1%)가 차례로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기혼 여성의 경우 '명절인데 음식은 넉넉하게 장만하자'가 36.7%의 답을 얻어 1위에 올랐습니다.

'연휴가 긴데 더 있다가 가려무나'(31.3%), '경기가 어려운데 다니는 회사는 괜찮니'(30.0%)가 그다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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