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호흡곤란 산모 탄 구급차 길 터준 시민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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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차량 진로 확보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사진=울산 중부소방서 제공/연합뉴스)

LG복지재단은 지난 6일 울산광역시에서 호흡곤란 산모가 타고 있던 구급차의 진로를 확보해준 31살 최의정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함께 상금 천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산모는 호흡곤란 증세 보이며 위중한 상황이었는데, 퇴근길 교통체증으로 구급차가 이동하지 못하며 위험한 상태로 빠지고 있었습니다.

유제품 배달원인 최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지나다가, 구급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걸 보고 구급차 앞 차량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운전자들에게 구급차량에 길을 양보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현직 소방관의 부인인 최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빨리 병원에 구급차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최씨의 요청에 차들이 길을 터주며 구급차는 신속히 병원으로 갈 수 있었고, 산모도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LG그룹은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최의정씨가 있어 구급차가 신속히 이동할 수 있었다."라며, "최씨의 용기 있는 시민정신과 미담이 많이 퍼져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바라며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LG그룹은 앞서 지난 2월, 지하철 승강장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병장을 대학 졸업 후 특별 채용하기로 하고,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는 감사패와 격려금 3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서울시 교대역 인근에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을 막은 시민 5명 등에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는 등 의로운 행동으로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모범 시민에게 표창과 상금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LG복지재단은 지난해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의인상'을 제정해 수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숨진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에게, 지난해 10월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고 이기태 경감에게,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엔 각각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가 화재현장에서 어린이를 구한 이재덕 씨 등 4명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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