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될 준비가 안 돼"…영아 유기 20대 여성 검거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의 한 병원에서 미숙아를 출산한 뒤 신생아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영아유기)로 A(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순천의 모 병원에서 양수 파열로 32주 1일 만에 1.46㎏의 미숙한 여아를 낳은 뒤 신생아 응급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가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꾸준한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수사에 착수해 40여일 만에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 생활하는 A씨를 여수시의 한 원룸에서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됐고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를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아이를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아이의 출생신고와 가족관계등록을 하고 사회복지 단체와 연계해 입양절차 진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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