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8 지진 부산 고층 건물 흔들…주민들은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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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각각 규모 5.1과 5.8의 강진으로 부산지역 고층 건물이 휘청이면서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건물인 80층짜리 두산위브더제니스 33층에 사는 한 주민은 "건물이 덜덜덜 떨리는 것이 느껴졌고, 화분과 장식품이 흔들거렸다"면서 "아이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있는 마린시티 내 70여 층 짜리 아파트 아이파크에서도 주민들이 지진동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지진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거나, 지인과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민 박모씨는 "건물이 2번이나 흔들리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밖으로 나왔다"면서 "주민들 모두 심하게 동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진 가능성에 불안함을 감추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구 문현동에 있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에서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BIFC의 한 관계자는 "건물 전체에 필수인력을 제외하고는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건물에는 청소 용역 노동자 30여명을 비롯해 각 층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인력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두 차례의 지진동에 이 건물 56층 글로벌팀 사무실에는 화분이 떨어져 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시간 운영되며 미국과 독일시장에서 선물 트레이딩을 하는 글로벌 팀에는 평소 야간 근무자가 3명이 근무하지만, 필수인력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건물 밖으로 나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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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는 50층 이상의 건물이 27개로 전국에서 가장 고층 건물이 많습니다.

지난 7월 울산 지진에 이어 이날 재차 지진동으로 건물이 휘청이자 고층 건물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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