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진 관측사상 가장 강력한 지진이 오늘 밤 경주에서 발생해 전국에서 건물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2일) 밤 8시 32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경주와 부산 포항과 대구 등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습니다.
진앙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기상청 계기관측 이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진에 앞서 저녁 7시 44분쯤에는 진앙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서 규모 5.1의 전진이 발생해 역시 전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규모 5이상의 지진이 1시간 안에 잇따라 발생한 것은 이번이 관측사상 처음이고, 규모 6에 가까운 본진에 앞서 규모 5이상의 전진이 발생한 것 또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 이후 규모 2에서 3 정도의 여진이 22회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또 이번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해 지진해일의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안북도 서부 의주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입니다.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