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원이 우리 당국의 생각보다 빨리 북한이 핵을 무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여야는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국회결의안을 공동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속도가 정보당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진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목표가 미사일 장착이 가능한 소형 핵무기 개발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보위 간사 : 국방부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보다 개발 속도, 무기 개발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척되는 것 아닌가.]
특히 5차 핵실험 속도로 봤을 때 6차, 7차 핵실험이 언제 다시 일어나도 놀랍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다만, 히로시마에 떨어진 것과 비슷한 10kt 정도 위력으로 수소폭탄은 아닌 걸로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여야는 오늘(9일) 자체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초당적인 안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 여야 3당 긴급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국회결의안을 공동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결의안 내용을 조율한 뒤 이르면 오는 20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오후 4시부터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군 동향과 우리 군의 대응태세 등을 점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