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맹탕·허탕 청문회'에 부글부글…"국회 무기력" 자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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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국회의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가 증인 불출석과 자료 제출 부실 등으로 '맹탕, 허탕'이 됐다며 일제히 정부·여당을 성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오늘(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 채택 무산과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증인 불출석을 언급하며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은 특히 "홍 전 회장은 여야가 합의한 증인"이라며 "그런데 어디에 있는지 소재조차 정부가 모른다고 하는데, 불출석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당 박용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중요 자료는 정부 당국이 하나도 주지 않으니까 '허탕 청문회'가 돼버렸다"며 "어제 하루 보면서 국회가 되게 무기력하다고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최 전 장관을 겨냥해 "무책임하다 못해 좀 비겁하다"며 "소신껏 일했으면 나와서 왜 그런 정책적 결정을 했는지 얘기를 해야지, 나오지도 않고 있다가 청문회 하루 전에 청문회에 재 뿌리는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쓰고 국민 속 뒤집는 발언이나 하고 있으니 책임있는 정부당국자였던 사람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혈세 수조 원이 허무하게 탕진됐지만, 책임질 사람은 없는 기묘한 청문회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자료를 덮고 여당은 증인을 덮고 있다. 이 역시 비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왜 국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겼는지, 앞으로 어떻게 잘해 갈 수 있는지 설명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최 전 장관이나 안 수석이나 다 떳떳하다면 왜 나와서 설명을 못 하나"라고 일갈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전 비대위에서도 "어제는 묻지도 않았음에도 정부 증인이 최 전 장관을 두둔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며 "최 전 장관이 왜 청문회장에 반드시 나왔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해프닝이자 단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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