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방사능 오염물질 남한으로 올 가능성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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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9일 오전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크며 폭발 위력이 지난 4차 핵실험 지진의 2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 인근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 지점은 양강도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입니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인공지진 폭발 위력은 10∼12킬로톤(kt)으로 4∼6킬로톤(kt)이었던 지난 4차 핵실험 때보다 약 2배 더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유 감시과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북한 4차 핵실험 때와 비교할 때 정확한 위력은.

▲ 이번 인공지진 폭발 위력은 10∼12킬로톤(kt)으로 4차 핵실험 때보다 약 2배 정도 강하다고 볼 수 있다.

-- 규모가 5.0이면 지금까지 역대 북한 핵실험 인공지진 중 가장 강한 것인가.

▲ 북한 1∼4차 핵실험 때는 규모 3.9∼4.8 인공지진이었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5.0이라 가장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 지진이면 100∼150㎞ 안에서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남한에서는 사람이 지진을 느낄 수 없다.

-- 4차 핵실험 때 북한은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번에는 수소폭탄일 가능성 있나.

▲ 저희가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답변드리기 어렵다.

지난번보다 2배 더 위력이 컸다.

산술적인 계산으로 실제 폭발 크기와는 다를 수 있다.

-- 진원은 어디이며 깊이는 얼마 정도인가.

▲ 이번 인공지진 발생 지점은 4차 핵실험 인공지진 발생 지점으로부터 0.9㎞ 떨어져 있으며 진원의 깊이는 0.7㎞다.

-- 정확한 지진 발생 시간과 인지 시간은 언제인가.

▲ 9일 오전 9시 30분 1초에 발생했고 인지는 거의 즉시인 수십 초안에 했다.

지진파는 간성관측소에서 오전 9시 30분 43초에 가장 먼저 관측됐다.

기상청 지진 관측소가 150여개 있고 유관기관의 관측소 50개가 있다.

제주도 등 일부 남쪽 지방의 관측소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관측소에서 지진을 감지했다.

-- 인공지진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는 있나.

▲ 언론에서 중국 연변 쪽 흔들림이 있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현재까지 남한에서 피해가 보고된 것은 없다.

-- 자연지진과 인공지진은 어떻게 구별하나.

▲ 파형을 비교해보면 자연지진은 처음에 파형이 발생하고 그 뒤 두 번째 파형이 보인다.

하지만 인공지진은 첫 번째 파형만 있고 그 뒤 두 번째가 나타나지 않는다.

-- 자연지진이면 바로 문자 통보가 되는데 인공지진은 문자 통보가 안된 이유는.

▲ 북핵 실무 매뉴얼에 규정돼있기 때문에 인공지진은 문자 통보를 하지 않는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20분가량을 정밀 분석한 뒤 브리핑으로 정보를 공개한다.

-- 외신보다 지진 통보가 늦은 이유와 청와대 보고한 시간은 언제인가.

▲ 국가 안보 문제로 기상청은 운영매뉴얼에 따를 뿐이다.

청와대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같은 화면을 보고 있다고 보면 된다.

-- 핵실험이라면 바람을 타고 방사능 오염물질이 남한으로 올 수 있는가.

▲ 현재 북한에서는 남동풍이 불고 있다.

즉 중국 북서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다.

방사능 오염물질이 남한으로 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방사능 부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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