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사회 '한진해운 600억 지원' 또 결론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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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 600억원 지원' 안건을 놓고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의 급한 불이라도 끄기 위해 계획했던 자금 투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600억원의 자금 지원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내일 다시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놓고 협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6일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1천억원을 한진해운에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지분 54%를 보유한 자회사 TTI가 운영하는 해외 터미널 지분과 채권 등을 담보로 600억원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보유 중인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400억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사재 출연은 다음 주 초에 집행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긴급 자금 투입이 늦어지면서 한진해운 선박 압류를 막기 위한 미국 내 절차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뉴저지 연방파산법원은 지난 7일 한진해운의 파산보호 신청을 임시로 승인하면서 한국시각 내일 오후 11시까지 미국 내 채권자 보호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자금조달 계획안을 받으면 추가 심리를 거쳐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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