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내지 못한 소중한 편지가 15년의 세월이 지나 딸에게 전해진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7일 미국 CNN방송은 영국 오클랜드 헌책방에서 생긴 이 신비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헌책방의 주인 고든 드래퍼 씨는 책 정리를 하던 중 책갈피 사이에서 떨어진 편지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비트니,"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편지는 시작됐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이 편지를 읽어줄 때쯤이면, 나는 하늘나라에 가 있겠지"라며 죽기 전 쓴 편지임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엄마는 항상 너를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바르고 착한 딸로 커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 한단다. 나는 영원히 너의 엄마이고 엄마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딸아. 사랑한다"
그는 편지를 읽는 순간 '심장이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편지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접혀 있었는데 사진 속에는 선글라스를 낀 짧은 머리의 여성이 어린 여자아이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드래퍼 씨는 순간 사진 속 두 사람이 모녀 사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편지를 썼던 여성에 대해 "헌책방의 단골손님으로 매우 친절하고 너그러운 손님이었다"며 그녀를 떠올렸습니다.
편지의 주인은 지난 2001년 하늘로 떠나고 만 상황, 드래퍼 씨는 반드시 그녀의 딸에게 편지를 찾아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신문에 이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헌책방의 기적이 일어난 걸까요? 실제로 그녀의 딸이 연락을 해온 겁니다.
10여 년이 지나 자신의 손에 들어온 엄마의 편지를 받아 든 여성은 정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드래퍼 씨는 "말없이 편지를 읽던 딸의 모습은 그녀에게 무척 특별한 순간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Gordon Draper, the owner of Bondgate Boo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