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관계 막힐 때 마다…北 핵실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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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실험은 오늘(9일)로 벌써 5번째입니다.  특히 올해에만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면서 핵무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의 역사, 손석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은 2006년 10월 9일에 실시됐습니다.

방코델타 아시아 계좌에 대한 미국의 금융 제재로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핵실험이라는 강수를 통해 국면 전환을 꾀한 것입니다.

[조선중앙TV (2006년 10월 9일) : 우리 과학 연구 부문에서는 주체 95, 2006년 10월 9일 지하 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핵실험 이후 북미 대화와 6자회담이 재개돼, 북한으로선 정치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북한의 두 번째 핵실험은 2009년 5월 실시됐습니다.

한 달 전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의장 성명을 통해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가운데 핵실험이 이뤄졌습니다.

세 번째 핵실험 역시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2012년 12월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 2087호가 채택되자, 2013년 2월 12일 북한은 세 번째 핵실험으로 응수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2월 12일) : 2월 12일 북부 지하 핵 시험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올해 1월 6일 실시된 네 번째 핵실험은 기습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신년사에서 핵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던 북한은 김정은 생일을 이틀 앞두고 핵실험 버튼을 눌렀습니다.

북미, 북중, 남북 관계 등 대외 관계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핵 능력 강화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특히 북한은 최초의 수소탄 실험을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1월 6일) : 1월 6일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북한은 이후 국제사회의 압박에 반발하면서 추가 핵실험을 공언해 왔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3월 15일) :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그리고 오늘 북한은 결국 다시 5번째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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