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가계부채·美금리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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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오늘(9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3개월째 동결됐습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계부채는 정부가 속속 도입하는 각종 규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계의 카드사용액까지 합친 가계신용 잔액은 올 상반기 동안 54조원이나 늘어 6월 말 현재 1천257조3천억원에 달합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요인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등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막대한 가계부채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은이 지난 6월에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 부진에 대응하고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만큼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경기 흐름을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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