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 야구장서 깜짝 시연

차선 없는 흙·잔디 특수환경서 성공 주행…자기위치 인식기술 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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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 (사진=기아차 제공/연합뉴스)

기아차가 프로야구 경기 전 이벤트로 펼쳐지는 시구 행사에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깜짝 등장시켜 독자 개발한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NC 경기의 사전 시구 행사에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가 시구자로 선정된 탤런트 이해인 씨를 태우고 이동하며 자율주행기술을 시연했다고 9일 밝혔다.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는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시구자인 이해인 씨만을 태우고 야구장 외야 방면 좌측 게이트에서 출발해 3루 쪽으로 이동 후 이해인 씨를 내려주고 홈을 거쳐 퇴장하는 자율주행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차량은 올해 1월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된 국내 최초의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다.

쏘울 자율주행차는 실제 도로에서 최고속도 120km/h까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선 변경, 추월, 제동, 주차 등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야구장 자율주행 시연은 명확한 차선이 없고 흙과 잔디로 이뤄진 특수한 환경에서 이뤄져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 자율주행기술은 바닥이 고른 실내나 일반 도로의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야구장은 노면이 잔디와 흙으로 이뤄져 기존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고 울퉁불퉁한 노면에 따른 센서 측정의 정확도가 낮아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기아차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기위치 인식기술과 경로추종 성능 등을 대폭 개선해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를 통해 기아차의 미래 기술 역량을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며 "기아차는 자율주행기술뿐만 아니라 커넥티비티, 친환경 등 다양한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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