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18 지하철 참사 잊고 "안전한 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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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13년 만에 2.18 안전문화재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참사의 아픔을 보듬고 안전도시 대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자는 취지입니다.

보도에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92명이 숨지는 등 3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수습과정에서 4개 피해자 단체와 대구시가 갈등과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비로소 2010년 재단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단설립 허가를 받아 무려 13년 만에 2.18 안전문화재단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상훈/민예총 사무처장 : 항상 마음의 빚이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 대책위 활동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빚진 마음으로 계속 활동을 했습니다.]

재단은 당시 성금으로 모인 113억 원과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추모사업과 재난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안전교육 사업을 진행합니다.

[김태일/2.18 안전문화재단이사장 :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야만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민·관이 협력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에 뒷바라지를 하겠습니다.]

또 참사의 기억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로 승화시켜 대구시민 스스로 안전문화를 만들고 사회안전망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그 과거를 재구성해서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민적 역량과 시민 정신이 발휘되는 것을(기대합니다).]

13년 전 참사의 고통을 화해와 성찰로 되새기면서 대구가 안전과 생명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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