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전 마지막 명절…추석선물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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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 매출이 38.8% 늘었고, 가공·생필품도 22.1% 증가했습니다.

그 외 정육 9.7%, 굴비 9.7%, 청과 7.5% 등 주력 상품들도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9일 이후 이달 6일까지 매출이 작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품권 판매도 8월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42% 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5.9% 늘었습니다.

가격대별로는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5만원 이하 제품은 매출이 14.5% 증가했고, 5만원 초과 제품의 매출 신장률은 5.3%에 그쳤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한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부진한 반면, 조미료와 통조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은 급증했습니다.

이마트의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1% 늘었습니다.

과일 중에서는 배 선물세트 매출이 9.5% 증가했고 사과는 1.7% 감소했습니다.

축산 부문에서는 한우 갈비 세트가 12.8% 감소했고 한우 냉장세트 매출도 9.1% 줄었습니다.

반면에 조미료 세트와 통조림 선물세트는 각각 6.6%, 20.1% 증가했고 와인세트와 양주세트는 각각 13.2%, 25.5% 늘었습니다.

그 외 홍삼·인삼 관련세트 판매가 65% 급증했고, 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9.2%, 양말 세트는 27.9%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 증가 요인에 대해 "불황이어도 명절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인 수요가 여전하다"며 "한우 등 주요 신선식품의 원물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 증가, 김영란법 시행 이전의 마지막 명절이라는 심리 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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