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상 전망 저울질 속 혼조…다우 0.06%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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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투자자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8포인트(0.06%) 하락한 18,526.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3포인트(0.02%) 내린 2,18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2포인트(0.15%) 높은 5,283.9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대체로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나스닥 지수만 강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과 연준 위원들의 연설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관할 지역 중 대부분의 지역이 '보통' 혹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관할 지역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성장 속도가 완만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시장 개선세는 지속했지만 물가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고용주들은 숙련 기술자들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엔지니어와 특정 건설 노동자 등 전문기술자들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 압력도 지속됐다.

다만, 이러한 요인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약간 높아진 데 그쳤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강한 근거가 있다고 진단했다.

래커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고용과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올해 하반기 경제 회복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금리 수준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재닛 옐런 의장 등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른 시일 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달 금리 인상 기대는 낮아졌다.

전일 연설에 나섰던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좋은 상태라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기보다 앞당기는 게 낫다는 견해를 밝혔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업종이 0.9%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업종과 소재업종, 유틸리티업종이 하락한 반면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 기술업종 등은 상승했다.

유기농마트인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의 주가는 실적 전망을 하향한 데 따라 13.7% 급락했다.

경쟁사인 홀푸드마켓의 주가도 5.3% 떨어졌다.

항공주는 올해 매출 전망 상향에 강세를 나타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이 각각 4.8%와 5.6% 상승했다.

이날 아이폰7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는 0.6% 올랐다.

UBS는 9월 24일 마감되는 애플의 올해 회계연도 아이폰 판매는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5%가량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닌텐도 주식예탁증서(ADR)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28% 급등했다.

멕시칸 음식 전문점 치폴레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가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5.8%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시장은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7% 내린 11.9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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