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치'를 '메로구이'로 속여…"법이 너무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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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와 세제 원료인 심해어 기름치(Oil Fish)를 고급 메뉴인 메로구이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온라인에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속여 판 행태에 분노했다.

기름치는 농어목 갈치꼬리과(Gempylidae)에 속하는 심해 어종으로 뱃살 등에 인체에서 소화되지 않는 기름성분(왁스 에스테르·wax ester)이 많다.

이 성분은 인체의 장에 남아있다가 섭취 후 30분∼36시간 안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 복통이나 설사, 불쾌감,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네이버 아이디 'jane****'는 "아무리 돈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거로 속일 수 있나"라는 글을, 'sans****'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은 큰 벌을 받아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만 하니 먹을 것도 마음 놓고 못 먹겠다"는 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현행법이 너무 관대하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spky****'는 "우리나라 법이 너무 관대하니 저런 쓰레기를 수입하는 업자들이 판을 치고 다니는 것"이라고 썼다.

'pain****'는 "이런 범죄는 중형에 처해야 한다. 당장 누가 죽어 나가진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많은 사람의 건강에 위해가 되는 일이다. 잠깐의 영업정지나 벌금만 내리면 이런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고 적었다.

일본에서는 이미 1970년부터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기름치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허용되는 현실에 분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skyz****'는 "이런 건 수입을 금지해야 하지 않나. 일본에서는 1970년에 한 조치를 우리는 아직도 손 놓고 있었다니 한심하다"고 썼다.

'cant****'는 "기름치를 메로구이로 둔갑시켜 판 음식점들은 '몰랐다'고 잡아떼겠지만…이미 가격 차가 엄청나기 때문에 모를 수가 없다. 판매한 음식점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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