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8월수주 단 8척…일감 12년 10개월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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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수주한 선박이 단 8척에 그치는 등 극심한 수주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체가 보유한 일감은 한 달 새 더 줄어들어 12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월에 비해 19만CGT 증가한 88만CGT, 표준화물선환산톤수(41척)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가장 많은 32만CGT(22척)의 수주실적을 거뒀습니다.

이어 한국이 21만CGT(8척)를 수주했고, 일본은 13만CGT(3척) 수주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한국의 수주 내역을 보면 대우조선 VLCC 2척, 현대삼호중공업 VLCC 2척, 삼강엠엔티 화학제품운반선 3척, 강남조선 석유제품운반선 1척 등으로 8척 중 절반은 소형 선박들이었습니다.

이처럼 수주가뭄이 이어지면서 8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2천331만CGT로 2003년 10월말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8월말 현재 중국은 3천570만CGT, 일본은 2천196만CGT의 수주잔량을 각각 보유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7월말 161만CGT에서 8월말 134만CGT로 갈수록 좁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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