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맞서 전시성 사업하다 수해복구 차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자강력으로 맞서겠다던 북한이 무리한 대외용 보여주기식 사업에 나서면서 전시 예비물자까지 고갈됐으며 홍수 피해 복구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수해복구에 주민들과 주변 군인들이 모두 동원됐다"며,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열어야 하는데 불도저나 굴착기 같은 장비가 전혀 없고, 복구에 필요한 시멘트나 철강재를 중앙에서 대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북한 당국이 유엔 제재에 맞선다며 평양과 지방에 숱한 건설판을 벌여 놓고 전시예비물자인 시멘트와 철강재를 꺼내 써, 보관창고에 있던 시멘트와 철강재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끄떡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전시 예비물자를 갖다 쓰다가 정작 홍수가 발생하니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됐다"며, "이번 장마로 농작물 피해도 커서 수해지역 주민들은 또 '고난의 행군'이 오는 것 아니냐는 근심이 깊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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