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과 짜고 70대 노인을 상대로 아들을 납치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전달책 27살 A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게서 "아들을 납치했으니 살리고 싶으면 1천만 원을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은 피해자 71살 여성 B 씨로부터 돈을 받아 조직에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는 10여 년 전 가출해 연락이 끊긴 아들이 걱정돼 돈을 인출해 A 씨에게 건네려다 은행 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면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돈을 받으려 기다리던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조직 총책이 시킨 대로 했을 뿐이라며 납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실제 아들과 연락이 끊긴 B 씨가 우연히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보이스피싱 조직은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