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싱업체 작업거부에 발묶인 한진 선박들…부산신항 접안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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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 후에 외국에서 한진해운 선박압류와 입항거부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신항에서도 컨테이너를 고박하는 래싱업체들의 작업거부로 한진 선박들이 접안하지 못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부산신항의 래싱업체 3곳은 오늘 새벽 0시부터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작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래싱은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으로 이 작업이 안되면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게 불가능합니다.

해당 업체들은 한진해운에서 받지 못한 대금이 총 16억원에 이른다며 밀린 돈을 받지 않으면 도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급한 인건비 5억5천만원이라도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항만공사가 이후 작업에 대해선 한진해운을 대신해서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하기로 해 작업거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체들은 밀린 돈을 받아야 한다며 작업거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에도 항만공사와 부산항만산업협회 등이 나서서 설득했지만 이 돈을 지급할 방법이 없어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한진터미널의 화물검수검증업체와 배를 부두에 묶는 줄잡이업체도 작업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항만공사의 대금지급 약속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래싱업체들의 작업거부로 애초 오늘 새벽 2시에 한진터미널에 접안하기로 했던 한진저머니호는 오후 8시로 접안을 연기했으나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래싱업체들이 작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한진해운 선박들의 부산신항 접안은 계속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부산항에는 5척의 한진해운 선박이 접안을 대기하고 있고 내일 이후에도 입항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한진해운 선박들의 접안이 줄줄이 지연되면 터미널 운영에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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