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올해 들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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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처음으로 광주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광주시는 오늘(31일) 설비기사인 51세 남성 A씨가 지난 16일 고열과 두통 등 전형적인 일본뇌염 증세로 입원한 뒤 항체검사 등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됐습니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A씨가 여행 등 특별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역학조사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지난달 11일 발령됐습니다.

이 남성은 광주의 한 대학 병원에 입원 중이며 현재 반혼수 상태로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일본뇌염은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발병합니다.

하지만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을 일으키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해(8월 6일)보다 한 달 가까이 이른 시기에 발령됐습니다.

2007년 이후 최근 10년간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 중에서 2013년(7월4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일본뇌염 주의보는 그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됐을 때 발령되는데 올해는 4월3일이었습니다.

최근 10년 새 내려진 일본뇌염 주의보 중 가장 이른 시기였습니다.

일본뇌염 환자 수도 최근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일본뇌염 환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도 2명이나 있었습니다.

지난해 환자 수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일본뇌염 환자 수(8.7명)의 4.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려면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사용해야 한다"며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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