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상태 연임로비' 박수환 개인·법인 자금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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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홍보대행업체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박수환(58·여·구속) 대표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박 대표가 대우조선에서 받은 자금의 용처를 확인하고자 박 대표와 뉴스컴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입니다.

검찰은 박 대표가 대우조선에서 용역 대가 명목으로 받은 20억 원대 자금이 외형상 홍보대행비·자문료 등 용역비로 돼 있지만, 이 가운데 일부가 실제 로비 목적에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남 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 2009년 2월 당시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최고경영자는 민유성(62) 나무코프 회장이었습니다.

박 대표는 민 회장과 친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추적 대상은 박수환 개인도 포함돼 있고 뉴스컴도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며 "계좌 추적을 해야 할 거리(대상)가 좀 있다. 자금 흐름을 좇아가는데 수사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산업은행 임직원들로부터 민유성 체제 당시 뉴스컴이 산업은행 측 용역을 받는데 민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민 회장이 박 대표에게 부당하게 일감을 준 게 아닌지 배경을 파악하는 한편 배임 등 혐의를 구성·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남 전 사장의 연임로비 명목으로 대우조선에서 20억원대 일감을 받은 혐의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그룹으로부터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 개선 약정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10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26일 구속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정관계와 재계 유력 인사 등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기업 송사에 관여하는 등 본래 영업을 벗어난 다양한 활동을 한 점으로 미뤄 추가 혐의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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