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62번 체포되고도…계속 면도기만 훔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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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마트를 돌며 면도기만 골라 훔친 아주 특이한 70대 여성이 있습니다. 같은 혐의로 무려 62번이나 체포되고도 면도기 도둑질을 반복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 내용>

한 여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마트 내 면도기 진열대로 다가갑니다.

카트에 면도기 하나를 넣더니 2개를 더 담고 사라집니다.

주위에 손님이 없는 다른 마트에서는 장바구니에 면도기 4개를 한꺼번에 담기도 합니다.

박 씨는 면도기를 바구니에 담은 뒤 그 위를 가방으로 덮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마트 구석으로 와서 면도기를 가방 안에 숨기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75살 박 모 씨가 지난 1년 반 동안 훔친 면도기는 160여 개, 모두 350만 원어치입니다.

면도기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된 마트 주인들이 CCTV 화면을 공유했고, 한 매장에 나타난 박 씨를 매장 직원들이 붙잡았습니다.

[박은호/마트 주인 : 전국마트연합회라는 단체가 있거든요. 거기다 내가 카톡에 올렸어요. 올리니까 몇몇 점포들이 우리도 그 할머니한테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박 씨는 과거 40년 넘게 62차례나 면도기를 훔쳐 17년간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출소한 뒤 또 면도기에 손을 댔습니다.

[장보연/성북경찰서 강력2팀 형사 : 남편으로부터 지속적인 가정 폭력을 당해왔었다고 진술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면도기가 작고 비교적 비싼 물건이란 점에서 집중적으로 훔친 건 아닌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화면제공 : 서울 성북경찰서)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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