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운 날씨 탓에 지난달 카드 사용 행태가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판매가 크게 늘고,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시원한 유통매장 실적도 모두 증가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여신금융협회가 지난달 전체 카드승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와 유통업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1조 2천3백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부가 소비효율 1등급인 제품을 사면 물건값의 10%를 돌려주는 제도를 시작한 데다 무더위가 겹치면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개인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45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4%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운전면허 시험이 11월부터 어려워질 것으로 예고된 이후 빨리 면허를 따려는 사람이 늘면서 자동차 학원에서 쓴 금액이 40% 증가했습니다.
또 유통업체의 전체 카드 승인금액도 1년 전보다 10%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편의점이 33%, 백화점이 10%, 대형할인점이 5.8% 늘어났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7월보다 주말 일수가 이틀 늘었고, 시원한 실내로 쇼핑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