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美 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준비 방법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지난 주말 사이에 경제에서 가장 큰 뉴스 중의 하나가 미국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올리겠다. 이런 예고를 했던 부분이거든요. 이걸 자세히 듣다 보면 말이 좀 복잡해져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이걸 이해 해야 되는 게 우리 개인한테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러니까 큰 뉴스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빚졌을 때 우리가 은행에 내는 이자가 적잖이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 사람당 평균 2천5백만 원씩 빚을 지고 살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서서히 준비를 좀 해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는 영향 받지 말고 그냥 알아서 우리 길 가면 되는 것 아닐까요?

<기자>

그러면 좋겠는데요, 그게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고 금융 중심이잖아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데 우리만 이자를 안 올리고 버티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니, 더 좋은 달러가 저렇게 이자를 더 준다는데 왜 우리가 한국에 돈을 놔둬?" 이러면서 싹 가지고 나간단 말이에요.

따라서 올라 가야돼요. 금리가 올라가면 우리도 거기에 맞춰 가야 되는데, 그래서 지금 미국 관계자들도 금리 올리기 전에 여러 번 "올해 진짜 올릴 거야. 진짜 이번에 올려. 장난 아니야." 이러고 자꾸 신호를 줍니다.

지금 보시는 저 미국 중앙은행 총재 격인 옐런이란 여성이 바로 그 역할을 하는 사람이에요. 금리 올릴 이유가 늘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하는데 거기에 촉각을 다들 곤두세우게 되는 거죠.

그런데 미국도 그만큼 자기들 결정이 큰 결정인 걸 알기 때문에 한 번에 팍팍 올리지는 않고 조심조심 여러 번 올리긴 합니다마는 지금 금리가 거의 0% 수준인데, 내후년 2018년 말까지는 조금씩 해서 3%까지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3%를 만약에 올린다 그러면 우리나라 대출 이자도 그 이후에 한 1년 정도 안에는 어느 정도 쫓아가 줘야 되거든요. 지금보다 대출금리가 만약에 3%가 오른다. 빚 많이 내신 분들은 아마 버티기 힘든 분들이 꽤 될 겁니다.

<앵커>

사실 대출 받을 때 0.1%라도 낮추려고 굉장히 노력들 많이 하시는데, 3%면 엄청난 차이거든요. 어떻게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에서 기침하면 우리나라에서 감기 걸리는 그런 상황이 올 수가 있는 거니까, 옐런 의장 말하는 거 일단은 유심히 들어보셔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정부도 지금 돈 빌릴 때 나중에도 이자율이 올라가지 않는 고정금리로 빌리라고 권하고 있는 이유가 그거예요.

부담되시는 분들 나중에 부담을 좀 덜라고, 특히 몇 번 말씀드렸지만, 내년, 내후년에 새 아파트 입주하는 물량이 근 20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이미 중도금 잔금 대출받으신 분들이 꽤 된단 이야기죠. 그런데 지금도 아파트 분양받을까 말까 걱정, 고민하시는 분들 꽤 되는데, 지금 있는 빚도 약간 고민해야 되는 상황인데, 앞으로 더 빚을 지는 일에 대해서는 정말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 시점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진짜 신중하게 허리띠 졸라매야겠네요. 그런데 분양 얘기 나와서 하는 얘기인데, 이런 분양 광고 같은 것 보면 "어디까지 5분 거리밖에 안 걸립니다."라고 하든지, 생기지 않은 역인데 이제 생길 것이다. 이렇게 과장 광고하는 경우 참 많은 것 같아요.

<기자>

이런 뉴스 15년, 한 20년 전부터 계속 전해드렸던, 분양할 때 속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아직도 여전합니다.

특히, 수도권에 분양 경쟁이 심한데 일수록 그런 건데, 저희 취재진이 경기도 화성에 동탄신도시를 갔는데, 서울 강남에 수서까지 가는 KTX역이 아파트에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래서 출퇴근이 굉장히 편하다. 이걸 굉장히 강조를 해요. 그래서 저희가 모델하우스 가봤는데,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모델하우스 관계자 : ((아파트) 부지에서 동탄역까지 얼마나 걸려요?) 한 3~4분 정도.]

그런데 아파트 부지에서 역까지 차로 한 번 가 봤거든요. 차도 하나도 안 막히는 대낮에 가봤는데 3~4분은요, 10분이 넘게 걸립니다. 그냥 대낮에도.

만약에 걸어가면은 30분은 족히 걸릴 것 같고, 이번엔 옆에 있는 딴 모델하우스에 갔더니, 여기는 아파트 가까운 데에 급행철도 GTX가 강남으로 가는 게 바로 들어선다. 이걸 또 광고를 합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 KTX는 수서역까지 가는 거고 GTX는 삼성역까지 가는 거고. (GTX도 들어오는 거예요?) 네, GTX는 2021년인가 2022년.]

이거 거짓말입니다. 아직 GTX는 정부가 언제 어디로 놓을지 계획을 세운 적이 없어요. 그냥 막 하는 소리입니다. 결국은 모델하우스에서 말만 듣지 말고, 몇억짜리 계약이잖아요. 본인이 직접 현장 가셔서 다 확인을 하셔야 됩니다.

<앵커>

현장 가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확인을 하겠지만, 안 생길 거를 생긴다고 거짓말하는 건 정말 답이 없는데, 이런 것 처벌 세게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작년에 저런 것 과장 광고하다가 걸리면 건설사를 한 석 달 정도 영업정지를 하게 법이 바뀌긴 했는데, 아직까진 걸린 데는 없습니다.

그리고 민사소송 같은 것 나중에 입주한 다음에 가도 한 집당 한 2, 3백만 원 주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 이거든요. 서민들 집이 거의 전 재산인데, 저렇게 허위광고해서 괜히 많이 돈 주지 마시고, 저런 거 사실 법으로 아주 혼쭐내게 바꿔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친절한 경제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