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상 시사' 옐런 발언 여파로 2,020선 후퇴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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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9일 미국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장 초반 2,020선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7포인트(0.62%) 떨어진 2,024.93을 나타냈다.

지수는 8.86포인트(0.43%) 내린 2,028.64로 시작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부터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함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움츠러든 모습이다.

옐런 의장은 이 연설에서 "견고한 고용시장과 미국 경제전망 개선 등의 측면에서 볼 때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 인상 및 올해 한 번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옐런 의장의) 발언은 두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올해 12월을 유력하게 보면서도 9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 상승에 힘을 실어주던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에 균열이 나타났다"며 "9월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1차 지지선인 2,000선에서의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어치, 1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 홀로 21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1.69%), 증권(-1.09%), 기계(-1.15%), 건설업(-0.80%)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도 내림세다.

삼성전자(-0.87%)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차익매물에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전력(-1.86%), 현대차(-1.11%), 삼성물산(-1.00%), SK하이닉스(-2.48%) 등도 동반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1.98포인트(0.29%) 하락한 678.45를 나타냈다.

지수는 1.27포인트(0.19%) 내린 679.16으로 개장한 뒤 약세 흐름을 지속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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