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전 과정에서 손실된 전기의 양이 7천954GWh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한국전력이 사들인 전력 구입단가인 ㎾h당 84.65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6천732억원어치의 전기가 송전 과정에서 사라진 셈입니다.
한국전력통계속보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송전·변전 과정의 전력 손실량은 7천954GWh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전은 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먼 곳에 있는 수요처로 보내는 것을 말하며, 변전은 이처럼 송전하기 위해 적당한 전압으로 높이거나 낮추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손실량은 신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의 지난해 연간 발전량인 7천953GWh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지난해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며 지급한 평균 가격인 ㎾h당 84.65원을 기준으로 이를 환산하면 그 액수가 6천732억원어치에 달합니다.
송전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은 2006년 6천803GWh에 그쳤으나 10년 새 16.9%나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송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량이 늘어나는 것은 장거리 송전이 필요한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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