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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등반 중 조난 당한 연인…한 달을 홀로 버틴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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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산을 등반하던 중 홀로 살아남아 산속에서 무려 한 달을 버틴 여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8월 26일,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파블리나 피조바(33)의 특별한 사연을 전했습니다.

파블리나는 지난달 26일, 애인인 드레이 페트로와 함께 뉴질랜드 남섬 해안가에 있는 뉴질랜드 최대 국립공원,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으로 하이킹을 떠났습니다.

이곳은 빙하침식으로 만들어진 깎아지른듯한 절벽이 유명해 하이킹하는 사람들에겐 인기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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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이킹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엄청난 안개와 폭설로 이 연인은 방향을 잃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몸을 피할 곳을 찾던 도중 애인 페트로는 가파른 경사로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그렇게 파블리나는 첩첩산중에 혼자 남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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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애인을 생각하면 너무나 슬펐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남자친구와 대피하려 했던 '매켄지 호수 오두막'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폭설과 눈보라가 휘몰아쳤지만, 필사적으로 추위와 고군분투하며 포기하지 않았던 파블리나는 결국 매켄지 호수 오두막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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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몸을 피할 곳은 찾을 수 있었지만 난관은 계속 됐습니다. 

탈출 할 수 있는 길은 파악했지만, 끊임없는 눈사태와 저조한 몸 상태 때문에 결국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겁니다.

대신 그녀는 쌓인 눈 위에 도와달라는 의미로 'HELP'의 'H'를 끊임없이 썼습니다.

극적으로 뉴질랜드 경찰이 이것을 발견했고, 그녀는 구사일생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파블리나는 가족과 연락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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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체코 영사관의 체코 명예영사인 케네트는 '파블리나는 매우 강한 여성'이라며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파블리나는 곧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 남은 생을 더 열심히 살 계획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애인의 몫까지 말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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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NZ 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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